
행동과 후회
행동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해야 할 마음을 먹고 직접 몸을 움직여 행하는 것이 행동이다. 생각과 고민만 하는 것은 행동이 아니다. 그렇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행동을 하기 전 그것에 대해 많은 이유를 만들어내며 행동하는 것을 꺼린다.
‘이 것을 하면 이런일 때문에 실패할거야’
‘이 것은 내가 하면 할 수 없는 일일거야. 시간 낭비야’
등의 합리화를 하며 행동하지 않는다. 이것은 인간이라면 가질 수 있는 합리적 가치판단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자기인식을 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고를 한다.
문제는 이것을 흘려보내지 않고 계속 곱씹으면서 평생을 마음 속에 담아 둔다는 것이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의 김정운 교수는 ‘힐링캠프’에서 사람들이 살면서 하는 두 가지 후회가 있다고 한다.
- 이미 한 일에 대한 후회
-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괴
그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제일 고약하다고 하며, 그 것은 죽을 때까지 정당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또 스탠퍼드대 터먼 교수의 연구에 참여했던 영재 아동 720명이 47세가 됐을 때 인생에서 후회되는 일을 물어보았더니,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가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처럼 후회라는 것은 지나간 것에 대한 미련이라는 측면에서는 같지만, 사람들에게 더욱 깊이 가슴 속에 깊이 박히는 것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라고 한다.
한 일에 대한 후회는 막상 해보면 별것 아니거나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행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지만, 하지 않고 지나간다면 죽을 때까지 그것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게 만든다.
현명하게 행동하고 후회를 다루는 법
가장 중요한 것은 ‘메타인지’이다. 나 자신이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에 대한 사리판단이 명확해야 한다. 명확하게 판단하지 않으면 그것을 시작하는 것에 리스크가 따르거나 또는 시간낭비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나서 그 것을 행했을 때 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구분한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장점이 단점보다 크다는 판단이 들면 그것을 행할 명분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일단 시작해야 한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가치 판단을 내린 후에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행동은 시작이 제일 힘들기 때문에 막상 시작하면 별 것 아니라는 느낌과 함께 자신감을 회복시킨다.
행동함으로써 일이 잘 풀리거나 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정체될 수 있다. 행동 자체는 장점 밖에 없다. 일이 잘 풀리면 성취감을 얻고, 잘 풀리지 않으면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며 문제해결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다. 여기서 실패를 대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실패라는 것은 자신이 했던 생각이 맞지 않음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단계이다. 그 것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복기할 수 있다.
실패를 대할 때는 객관적인 프레임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자신을 비하하거나 감정적으로 그 상황을 합리화하여 판단하면 방어기제가 발동하여 발전가능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항상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원인과 과정을 분석하여 복기해야 한다.
행동은 성공을 보장하고, 무행동은 합리화를 야기한다.
고민할 시간에 행동하여 경험을 얻고, 혼자서 행동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면 동료들을 구해 같이 나아가는 것도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