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건축과 고객

건축과 고객

건설 분야에서 건축 설계가 차지하는 포션은 상당히 작다(설계비로나 업무적으로나). 그렇다고 해서 건축 설계의 역할이 작은 것은 아니다. 여러 요건들을 고려하여 이 땅에 어떤 것이 들어설지에 대한 고민을 구체적이고 심도있게 고려한다. 사업의 큰그림을 그리는 사업시행자나 발주처와는 다른 시각으로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무슨 일만 생기면 건축사를 찾기 일쑤다. 그것은 건축 설계가 사업의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반증한다.

건축 설계의 고객은 건축주(시행자,발주처)이다. 건축주는 두 부류로 나뉜다. 직접 사용자와 판매자. 사용자일때는 자신의 재산임과 동시에 필요에 의한 의뢰이기 때문에, 사용성과 가치의 목표가 일치한다. 그러나 판매자(시행자)의 경우에는 사용가치보다는 자신들의 수익성이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좋은 건물을 짓기보다는 ‘돈이 되는’ 건물을 짓기를 선호한다. 그렇게 됨으로써 가장 효율적으로 싸게 또는 없어보이지 않게 지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시장에서 문제없이 엑시트(탈출)하는 것이 그들의 최후 목표다. 그렇기 때문에 시행자와 건설사에 대한 신축 건물에 대한 사용성 책임을 지게 할 필요가 있다. 물론 법상으로 시공자가 책임져야 할 가이드라인이 10년에 걸쳐 항목별로 정해져 있다.


건축의 책임감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책임 소재에 따라서 사업 준공이든 착공이든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태도를 돌변하여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문제라는 것이다. 뭐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자신이 한 행동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제고해볼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나는 건축 설계 분야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그 입장에서 얘기해보면, 건축설계는 건물이 자신의 설계 의도대로 지어지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는 것과 올바르게 설계가 되어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는지 심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또 설계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그에 합당한 대가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회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회피는 성장을 가로막는다. 성장하지 못하면 인생은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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